[나만보는블로그] 유아 폐렴 후기
지난 한 달간 아주 힘든 나날이었다..
이걸로 교훈도 생겼다
아프면 방치하지 말고 바로 병원 가기 😭
유아 폐렴 후기
5월 말
콩이가 콧물을 좀 흘렸고, 기침은 간혹 가다 했기에 병원을 안갔고,
그러다 아무 증상 없길래 다 나은 줄 알았다
아마 이게 원인이었을까..
6월 10일 - 고열 시작
하원 후 콩이를 데려오는데 손이 차가웠다
열 재보니 38.8도
소아과에 가니 " 목이 좀 부었고 가래가 꼈네요 "
약처방받아서 집에 왔다
다른 증상 없이 열만 났다
39.8도 고열
처방받은 약과 해열제를 번갈아가며 먹이면
조금 내렸지만, 완전히 내리진 않았다
6월 12일 - 입원
3일째 고열 이 났고
가래 낀 기침을 아주 조금씩 하기시작했다
이건 보통감기가 아니다.. 느꼈다
연세어린이병원에 가서
독감코로나 검사 후 (음성) 엑스레이 촬영을 하니
폐렴이라 하신다..
폐가 아주 심하게 안 좋다고..

입원대기 걸고 해열주사 맞고 집에 와서
참담한 심정으로 캐리어에 짐을 쌌다..
입원 준비물 작은 담요, 베개 (보호자껀 제공 안됨) 무드등, 가습기, 세면도구, 로션, 수건 여벌옷, 텀블러, 물티슈, 허리복대, 파스 충전기, 색칠공부&장난감, 간식거리 유산균( 약 때문에 설사함 ) , 네뷸라이저★ |
★ 입원하는 동안 호흡기 치료를 하기 때문에
개인 네블라이저가 있다면 병실에서 편하게 가능.
짐 싸고 있는데 병원에서 자리 났다고 전화 왔다
다시 병원으로 가서 입원수속..ㅠㅠ
폐관수련 시작이다
다행히 1인실로 가게 됐다
비싸더라도 꼭 1인실이 좋다
얼마나 있을지 모르는데, 4인실은 공간도 좁고,
아가들 밤새 울음소리 기침소리 나기도 했다ㅠㅠ
↓↓ 이전에 입원했던 4인실 ↓↓

★다행히 1인 입원실 배정★


입원 후 바로 손등에 수액주사 를 달았다
아파했지만 이번엔 울지 않네..
입원 하루일과 8시 - 아침 식사 · 오전 회진 · 호흡기치료 (네블라이저) 12시 - 점심 식사 5시 - 저녁 식사 · 오후 회진 · 호흡기치료 (네블라이저) |
간호사 선생님이 수시로 약을 가져다주신다
그리고 폐에 낀 가래 배출을 위해
등을 계속 두드려 주어야 하고,
물도 수시로 마시게 한다
항생제를 계속 먹으니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싸고 나와서도 팬티에 약간씩 지렸다ㅠㅠ
그래도 열은 내렸다 (3일 정도 났음)
잘 때는 콩이가 무서워해서 무드등을 켜줬다
새벽에도 간호사선생님이 수시로 체크하러 오셔서
켜두니 더 좋은 것 같다
6월 14일
아침 먹고 엑스레이 찍고 왔다
여전히 폐 상태는 안 좋다..ㅠㅠ
열은 이제 안나고 , 기침도 거의 안하는데..
기침 안 한다고 좋은 건 아니라고 한다ㅠ
회진 오실 때마다 등 열심히 두드리라고 하셨다
흑흑 그리고 허리가 너무 배겨서 급하게 매트를 샀다


와 진작에 살걸 진짜 살맛 났다
첫날엔 잠자리가 너무 불편해서 30분마다 깼는데
매트에서 자니 꽤나 숙면했다.. 강추
- 하루종일 하는 것 -
장난감 가지고 놀기
색칠공부하기 스티커 붙이고 놀기
티비 보기 (1인실은 내 맘대로 볼 수 있음)
6월 15일 - 퇴원 예고

여전히 기침은 거의 안했고..
열심히 등 두드렸다ㅠㅠ 손목도 나가는 중
회진 오신 선생님께서 다음날 엑스레이 찍어보고
상태 호전되어 있으면 퇴원할수 있다고 하셨다!!
!!!
드디어.. 😭
6월 16일 - 퇴원
아침 먹고 나서 엑스레이 찍고 진료 보니
아직 약은 먹어야 하지만 퇴원해도 된다고 하셨다
10시 수납 후 퇴원했다. 휴..
퇴원했다고 끝 아님ㅋ
아직 열심히 약 먹이고 등 두드려주어야 한다
알아보니 등두드리개가 있다고 해서 주문.
톡톡 두드려 주어도 손보다 훨씬 효과 좋았다 강추
이후에도...
5일 간격(*약 5일 치)으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경과를 확인했고, 점점 호전되어
7월 4일 드디어 약을 끊었다!!
마지막 3일 치 처리 중..
일반인 눈으로 봐도 엑스레이 사진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기침은 이제 안 하더라
근 한 달 동안 항생제를 먹었더니
정장제 유산균 열심히 먹었어도
설사는 아니지만 아직 무른 변 본다
안쓰럽다
5일간 입원생활 하면서 나도 힘들었지만
너는 얼마나 지치고 답답했겠니..ㅠㅠ
병원에 있는 동안
집에 가고 싶어요 아빠 보고 싶어요 주사 빼고 싶어요
계속 징징 거렸지만 다 이해해
고생했어 아프지 말자 ㅜㅜ